산불이 나면 엄청난 연기가 발생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연기가 태아에 큰 악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 내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산불연기, 태아 건강에 악영향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김종헌 교수 연구팀이 저술한 국제학술지 '역학과 건강(Epidemiology and Health)'에 따르면, 2000년 강원도 고성, 동해, 삼척 등에서 발생한 산불 재해에 노출된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산불 연기가 태아의 출생체중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산불 연기에 노출된 임신부가 출산한 아이의 평균 체중은 산불 연기에 전혀 노출되지 않은 지역의 임신부가 낳은 아이에 비해 평균 41.4g 적었습니다. 이는 산불 연기가 태아의 성장을 느리게 하고 발달 지연을 초래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임신부에게 더 큰 위험
산불연기는 다른 인구 집단보다 임신부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산불 연기는 태아의 횡격막 압박으로 인한 호흡수 증가를 부르고, 정상적인 산소 공급을 방해함으로써 태아 성장이 느려지고 발달 지연을 초래하게 됩니다.
외국에서도 건강 위해성 확인
산불이 임신부와 태아에 미치는 건강 위해성은 다른 나라에서도 여러 차례 보고되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임신 1분기와 3분기 동안 산불에 노출된 경우 저체중아 출산과 가장 높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미국 콜로라도 지역에서 이루어진 연구에서는 임신 첫 3개월 동안 산불 연기에 들어 있는 초미세먼지(PM 2.5) 등에 노출된 경우 신생아의 출생 시 체중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산불연기, 건강 예방 요령 필요성
산불은 건강에 큰 위협을 끼치는데, 국내에서는 산불연기 발생 시 건강에 대한 예방 요령 등 공중 보건 접근법에 대한 지침이 없다는 것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환경부, 질병관리청, 산림청, 소방청,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자체 등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하여 산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통제할 수 있는 매뉴얼을 빠르게 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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